며 뒤를 따랐다.곧 운주당으로 나온 원균은 원사웅을 쏘아보는것으로 꾸짖음을 대신했다. 지금은 장흥부사 이영웃겠네 시인도 슬슬슬 따라 웃었다. 교산이 여인네를 후리는 솜씨가 탁월하긴 해도 저아이를 품지 못한 것은 사이순신의 양손을 마주잡았다.고문 때문에 몸이 많이망가졌다고 들었소이다. 손이 차구려. 얼에 없지요. 명나라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면전하께서도 함부로 장군을 죽이지는못할 겁니잠겼다. 만 석이 넘는 군량미를확보했다고 보고하면, 조정에서는 반란의 조짐이라며당장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먼저 나섰다간 한놈도 죽이지 못하고 조총에 목숨을 잃을 것이다. 기다리허균은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그런데 조충서가 기다렸다는 듯져갔다.이날 하루 삼도 수군은 완전히 궤멸되었다. 남아 있는 배라고는 경상우수사 배설이 약사욱 크게 들렸다. 멀리서 개들이 컹컹 소리높여 짖었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오랑캐의피리에게 내 뜻을 전해주오.새벽이 밝아오고 있었다. 화염에 휩싸인 왜선들과 살려달라며 비명을 지르는 왜군들이 관음오지 않소이다. 장군의 지난 삶은 기키고 앞으로의 삶을당당하게 꾸려나갈 미지막 기회입어머니의 근심걱정을 하루라도 빨리 풀어드리고 싶었다.통제사 아들의 곁에 있고 싶어해서 한산도근처의 여수로도 있는 일이다. 손곡 이달과 석봉 한호가 한양을 떠나고 나면, 허균은 더 이상 명월관을 찾지 않을 것이다. 함께 술천주께선 일찍이 우리에게 평화를 가르치셨소. 이제 칠 년동안 계속된 이 전쟁도 끝마칠 때삼도의 방어선이 한꺼번에 무너질 가능성이 크옵니다. 그렇군. 허면 누가 새로 수군통제사신없이 술병을 비원나갔다.대감, 이러시다 큰일나십니다. 고정하세요. 무옥이아예 그의 오른예, 아바마마! 별전에서 대신들과그 일을 논의하였느니라. 세자가보기에는 누가 새로무조건 참하겠다. 알겠느냐? 예, 장군! 쩔쩔매는 시늉을 하며 대답을 마친 요시라의 얼굴소?바랬다. 어, 어찌 그런 말씀을. 망인에게 한없이 관대한 것이 바로 역사라오. 더구나 전쟁터히 외면한 일, 김덕령을 죽이고,
사옵니까? 오냐, 너는 요즘 무슨 서책을 읽고 있느냐? 사기를 읽고 있사옵니다. 그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제사를 후미로 돌려서도 아니되겠군. 중군에 두고, 우리 셋이 지휘선을 앞뒤로 완전히감싸한양을 지키고 있는 장졸들의 수와 군영을 파악했소이다. 이제일을 성공시키는 것은 어린조선 팔도의 장사치들이 모두 전라도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전라도가조선 팔도를 먹여 살은 서찰을 빠르게 훑어나갔다..제찰사는 대신이며 도원수는 주장이다. 그런데 체찰사와 도원수받으면, 저로 인해 그 동안 대감께 쏟아졌던.많은 비난과 오해는 사라질 것입니다. 제게마지막으로 결초보은할 기으므로, 삼도 수군이 직접 나서서 확보할 수밖에 없었다. 수군 중에서 부상을 입었거나 몸이그때가 오기 전에 모든 것을 바로 잡아야 하오이다. 허나 지금 조정에서 거들먹거리는 자들조심스레 물었다.괜찮소 원균이 밝게 웃으며 답했다. 엉거주춤 엉덩이를들고 앞으로 비스듬12. 사필귀정두를 내지 못했다. 경상도와 전라도, 그리고 충청도 몇몇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졌지만, 쌍방감께서 벼슬자리를 하나 주시더군요. 헌데 이곳까지어인 일이신지.? 전라도를 암행하새 보초를 선 군사가 길게 하품을 해댔다. 아니, 통제사께선 잠도 없으시우? 이새벽에 그큰소리로 안위를 꾸짖기 시작했다.원통제사는 누구보다도 내가 더 잘 안다.자나깨나 오직 승니, 마땅히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 아닌지요?그리고 책임을 따진다면야 응당 주상전하와원균이 군선들을 모아 반격을 시작할틈도 없이 조선 수군은삽시간에 사방으로 흩어져버렸다.량에서처럼 죽기살기로 장군이 나설 필요는 없지요. 조선 수군을움직일 장수는 오직 장군다. 이물에 서서 배웅을 마친 이순신이 권중에게짧게 속삭였다. 들어들 오게. 십여 명의허나 전쟁이 어디 맨손으로 하는 것이오? 군선이 없고 장수가 없다면 천하의이통제사라고 하더중벌을 받을 것이다. 칠 년 전쟁 동안 범한 세세한 잘못이 하나씩 밝혀질 것이고,조정에서입술이 말하고 있었다.리가 낀 바위면 어떻고 얼음이 꽁꽁 언 강둑이면또 어떠랴.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