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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카도는 드디어 가버렸다.어둠 속에서 그들의 얼굴은 똑똑히 보이 덧글 0 | 조회 386 | 2021-05-03 18:47:28
최동민  
멜카도는 드디어 가버렸다.어둠 속에서 그들의 얼굴은 똑똑히 보이지 않았다. 나는 뒷좌석 구석, 운전석 바로 뒤에 동그마니 웅크리고 앉아 자든가 어둠을 응시하고 있는 척했다. 일단 마이애미 출신의 밀러라고 말해 두었는데, 뜻하지 않는 곳에서 말이 막히거나 거짓말이 탄로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런 일만은 피해야 했다. 그들은 열심히 젝 다니엘즈 병을 돌리고 있었다. 나는 자신에게 이르고 있었다. (알겠나, 침착하게, 머리를 샤프하게 움직이고 있어야 해. 술에 취하면 제동이 안 걸리잖아. 곧 정체가 드러나고 말 거야. 뉴올리언스에 도착하기 전에 영창행이다. 사랑하는 여인을 찾기도 전에 모든 것이 끝장이다. 게다가 이 녀석들한테 모든 것을 털어놓을 수는 없어. 이 녀석들은 친구가 아니니까. 그래 녀석들은 귀향중인 공군병사에 불과하니까.)우리는 차를 달렸다. 벌써 늦은 시간이었으므로 나는 기지 울타리를 넘어서 몰래 들어가야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은 상관 없다. 이덴의 손을 잡았다. 두 사람 모두 한참 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우리가 한 행동은 도저히 옳은 짓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이덴은 어딘가 변태끼가 있는 이상한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여자와 태연하게 끌어안을 수 있는 여자니까. 그래도 나는 기분이 좋았다. 때문만도 아니다. 자살하려고 한 여자를 살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덴은 내 옆에 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와 함께 있는 것이다. 로버터의 침실 정경이 머리에 되살아났다. 그것은 이덴의 머리에도 되살아나고 있었을 것이다. 잠시 후에 그녀가 내 허벅지를 꽉 잡았기 때문이다.그밖의 장소에서 그를 보았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하는 수 없다. 보급부에 돌아가 대니 레이에게 보고 했다.요즘은 여기에서 뛰어 내리는 자가 많아서 말이오. 여기에 잠시 서 있었는가 하면 곧 이어 강물에 덤벙하고 뛰어내린단 말씀이야.좋아. 나는 말했다.침대 발치에 이덴 산타나가 서 있었고 나를 뚫어지게 지켜보고 있다. 검은 블라우스에 흰 스커트, 머
어쨌거나 사무실에 있는 기록을 살펴 봐야겠소. 그런데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거요?그래도 나는 행복하다네 항상 기분이 좋으니까내가 `자신이라는 말을 입에 담을 때,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뭐야, 난 이 아저씨를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대해 주고 싶었을 뿐이라구. 짓궂은 사람들 같으니라높은 천장에 노란 백열등이 켜져 있는 작은 방이었다. 초라한 가구였지만 필요할 만큼 비치되어 있었다. 침대, 정리장, 나이트 테이블, 작은 싱크대, 그리고 마이애미 비치의 사진이 있는 1952년도 달력. 침대는 연한 하늘색 커버가 쓰여져 있었는데 온 사방에 하얗게 보푸라기가 일어나 있었다.한국에서 전사할 만한 나이는 됐지. 데이브가 대답하고 1달러 지폐를 두 장 카운터에 얹었다.캐티가 키득거리며 웃었다. 차가 자갈길에 접어들었을 때에 막스가 말했다.하지만 그것들 모두를 위압하고 있던 것은 역시 이덴 산타나와 그녀가 말한 `전설이었다. 그 신화와 역사와 잃어버린 말과 옛 범죄가 자아내는 이야기에 비하면 나 자신의 사소한 인생에 대한 경험은 너무도 빈약했다. 저 `전설의 비밀스러운 계승자의 한 사람인 그녀가 나의 사소한 야심, 파리로 가서 화가가 되고 싶다는 꿈 이야기에 감동할 것은 없지 않느냐 말이다. 기지까지 수백 피트 떨어진 곳에 당도했을 때 나는 어둠에 싸인 나무 줄기에 기대어 땅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울기 시작했다.그녀는 침대 옆에 돌아와서 내 손을 양손으로 잡았다. 싸늘하게 차가운 감촉이었다.말라리아에 걸린 거예요, 당신은.여긴 남부니까요.글쎄요 그녀의 남편이 또 무슨 골치 아픈 일을 저질렀나요?나와 터너는 해병대원의 무리로 돌진했다. 몸의 깊은 곳에서 짐승과 같은 신음 소리가 끓어 오르고 나는 이미 반 미치광이가 되어 있었다. 이렇게 된 이상 싸움의 룰이고 뭐고 없다. 나는 래드라는 해군동료를 해병대원들에게서 구출하기 위해 바보 같은 해병대원을 응징하는 것이다. 우선 표적이 된 것은 개브리였다. 놈의 얼굴에 팔꿈치로 한 방 먹이고 동시에 사타구니를 발로 찼다. 억!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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